[주간 증시 전망]2월초 빅테크 기업 실적·FOMC 등 주목

2023-01-30     석현주 기자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실적 개선세 그리고 설 연휴 이후 3거래일 동안 2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 영향력(11거래일 연속 순매수) 등에 힘입어 전주 대비 코스피 +3.71%, 코스닥 +3.24%로 한주를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상승 중인데 성장 전망은 반등하고 할인율 전망은 반락하는 골디락스의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현 시점이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좋은 환경이며 한국 증시는 현재 약세장의 바닥 형성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1월 글로벌 증시 반등의 핵심은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한 시중금리로 인한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을 확인한 이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며 국채 금리의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긴축 부담, 기업 이익 악화 등과 같은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들이 지속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는 애플, 알파벳 등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2월 FOMC, 미국 1월 고용지표 등 증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되어 있어 최근 급격히 상승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 장세도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조정시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는데 증권사 리서치하우스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중 국내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선행성이 있는 주식시장은 1개 분기 정도 먼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원화강세와 금리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기에는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두드러졌었는데 2월에 조정이 발생한다면 추세복귀전까지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