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매출 사상 첫 50조원 넘었다
2023-01-30 석현주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4.5%,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0.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얻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전동화 부문과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성공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9945억원, 영업이익 6604억원, 당기순이익 636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0%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4.9%, 14.9%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5.3% 증가한 41조6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9조6759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전동화 매출이 9조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여러 비용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물량 회복, 전동화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모듈·핵심부품과 AS 사업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거점별 영업전문 조직 운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반도체, 자율주행 부문 역량을 강화해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제품군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열린 ‘CES 2023’에서 신규 브랜드 슬로건 ‘이동의 모든 순간을 담은 내일의 모빌리티(The one for all mobility)’를 공개하고,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