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슬도 소리체험관

2023-01-30     오상민 기자
울산 동구는 체험기기의 고장과 부실한 콘텐츠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슬도 소리체험관을 내부 재구조화를 통해 동구지역 예술 전시장 및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아트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2월초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는대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 오는 5~6월께에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소리체험관은 동구의 첫 유료관광시설로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기등대의 무산 소리, 주전해변의 몽돌 파도소리 등 동구에서 들을 수 있는 9가지 소리인 동구 소리9경을 체험한다는 콘셉트로 지난 2016년 7월 개관했다.

하지만 흐릿한 VR 헤드셋은 물론 체험조차 할 수 없이 방치된 AR·VR 등으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동구는 재구조화사업을 통해 1층에 어린이들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과 카페를, 2층에는 전시실과 전시교육공간, 옥상에는 소규모 야외공연장을 조성한다. 이곳에서 지난 2014년 이후 중단된 슬도예술제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소리체험관 앞 160면 규모의 슬도 방어진항 공영주차장은 오는 2월20일부터 유료로 전환·운영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