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 일원 도로개설 추진…병목 심화 우려도
울산 북구가 박천동 청장 공약사업의 하나로 산업로에서 오토벨리로로의 이동 편의성 개선을 위해 중산동 233 일원(중로2-76호선) 도로 개설에 나선다. 하지만 국도 7호선 산업로 우회도로로 추진 중인 농소~경주 외동 구간 국도 개설이 계속해 지연되는 상황에서 도로 개설 효과가 반감됨은 물론 오히려 울산~경주 시경계지점의 병목 현상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북구에 따르면 67억8800만원(시비 66억6800만원, 구비 1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1023m, 폭 15m의 중산동 233 일원(중로2-76호선) 도로개설사업을 벌인다. 지난 2020년 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됐고 2023년 당초예산으로 설계비가 확보됐다. 오는 2월께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고 2024년 토지 보상 및 착공, 2026년 완공예정이다.
북구는 중산동 도로개설이 완료되면 이화초등학교 정문을 지나는 회사 차량들의 우회 및 감소는 물론 인근 화정마을 일원 주민들의 통행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토밸리로와 산업로를 직접 연결해 산업로에서 오토밸리로(중산일반산업단지)로의 이동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게다가 중산·매곡산업단지나 오토벨리로에서 중산공업로를 따라 경주 방향으로 이동시 이동시간이 단축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로의 교통분산을 목적으로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농소~경주 외동 국도(5.9㎞) 개설이 빨라야 오는 2028년께나 준공 가능할 전망이어서 울산~경주 시경계의 병목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A씨(52·북구)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이면 5분 거리를 40분이나 걸려 이동하는 상황이다”며 “경주 진입 차선을 확장하거나 우회도로 개설 전까지는 무슨 대책을 내놓던지 시경계의 교통혼잡 해소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북구는 “중산동 도로 개설로 산업단지에서 산업로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