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남권 특수재난 훈련센터’ 건립 지연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계획된 민관협력형 동남권 특수재난 훈련센터 건립이 착공도 못한 채 1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위험물 누출과 화재 폭발 등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재난 발생시 효율적 대응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3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남구 부곡동 산 110 일원 부지 2만7850㎡에 추진 중인 특수재난 훈련센터 건립이 당초 지난해 3분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착공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특수재난 훈련센터는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대비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울산·부산·경남 소방공무원과 안전 관리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특수재난 대비 훈련 시설과 대처 기술을 공유, 대형 재난에 공동 대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소방안전교부세 61억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40억원, 시비 37억원 등 총 138억원을 투입해 에너지화학, 플랜트, 저장탱크, 탱크로리, 건물 붕괴, 실화재, 재난 전술, 소방훈련탑 등을 구축한다.
하지만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센터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게다가 부지 내 이전되는 장생포 특수화학구조대 이전도 지난해 말에서 올해 말로 늦춰진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는 빠른 시일 내에 훈련 계획 구체화 작업과 센터 건립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특수화학구조대는 올해 12월까지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훈련 센터는 최대한 빨리 착공해 내년 중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