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본격 추진

2023-02-02     이춘봉
울산시가 울산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ESS·배터리 등 그린 모빌리티 분야의 화재·폭발 방재 산업과 관련한 장비를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해 향후 발생할 산업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사업 공모에 도전한다고 1일 밝혔다.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재난 안전과 관련된 산업의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해 재난 유형에 특화된 성능 시험 및 평가 플랫폼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총 사업비는 기반 조성비 100억원과 기술 개발비 80억원 등 총 180억원 규모다.

시는 중구 그린카 기술센터 내에 그린 모빌리티 화재·폭발 방재 산업에 특화된 장비를 구축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SS는 물론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화재 등과 관련한 방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시는 울산테크노파크와 협업해 공모에 나선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전기차 운행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방재 산업과 연계가 쉽다.

행안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다. 전국 10여개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는 수년 전부터 공모 대비에 들어가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올해 1월5일자로 시행된 재난안전산업진흥법에 따라 조성된다. 시는 재난안전산업진흥법이 입법예고에 들어가는 단계부터 진흥시설 조성을 인지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11월 울산테크노파크에 울산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진흥시설 건립 지원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앞서 2017년 UNIS를T 통해 재난안전 산업과 관련된 용역을 진행했고, 울산에 위치한 재난안전연구원과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재난안전과 관련된 중소기업이 3700여곳에 달하고 연구 인프라도 구축돼 있어 유치 당위성이 높다

한편 울산시는 180억원 규모의 1단계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사업을 진행하면서 혁신도시 인근에 220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건립하고 장비를 추가 구축하는 등 2단계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