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 보람요양병원 리모델링 군립병원 추진

2023-02-02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이 지역 숙원사업인 ‘울주군립병원’을 기존 병원 매입을 통한 리모델링 방식으로 정하고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본격 설립에 나선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생부터 노후까지 전 세대를 케어하는 메디컬센터를 조성하겠다”며 군립병원 설립 계획을 밝혔다.

울주군의 첫 공공병원인 울주군립병원은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 울주 스마트메디컬 체계 구축’을 비전으로 설립된다.

병원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을 위해 40~80 병상 규모로 설립되며, 핵심기능은 응급실 운영과 4~6개과의 특화된 외래진료, 건강검진센터 운영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공공병원 기능 외에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고령인구를 위한 포괄적 건강서비스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오는 6월까지 세부계획은 확정할 예정이다. 또 향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공공산후조리원, 요양원, 신장투석실,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장례식장 등 특화기능과 수익기능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설립 추진방식은 기존 온양 보람요양병원을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보람요양병원 측과는 이와 관련 기본적인 교감만 이뤄졌을 뿐 최종 합의는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입가격 등을 놓고 양측이 협상을 해야한다.

총 사업비는 약 250억원으로, 병원 신축 비용 평균 700억원 대비 2.8배 비용이 절감되며,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 시 받게되는 정부 타당성조사도 면제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 기존 건물 매입(3년)으로 병원 신축(7년) 대비 개원 소요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 지역 의료공백을 빠르게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우선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을 개원하고, 이후 환자 수요와 의료진 수급 상황을 고려해 운영이 안정되면 100병상 이상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병원 운영방식은 원활한 의료진 확보와 운영 전문성을 위해 종합병원 위탁운영을 추진한다. 부족한 인력과 인프라는 위탁병원의 자원을 연계해 보완하며, 2차 진료와 중증환자에 대한 철저한 이송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순걸 군수는 “이번 울주군립병원 설립을 시작으로 울주 남부권은 의료 취약지에서 보건, 의료, 건강서비스 안심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정치권과 하나된 마음으로 협력해 군립병원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