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호황, 동남권 수출 견인”

2023-02-03     석현주 기자
올해 동남권 수출이 조선과 자동차 업황 호조로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보고서를 보면 2022년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2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동남권 수출 호조는 석유정제가 81.0% 급증하고 자동차(15.2%), 철강(7.3%)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BNK경제연구원은 2023년 동남권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4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입 수요 둔화, 미중 경기 부진, 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자동차 수출도 증가하면서 지역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 분야는 2021년~2022년 많이 늘어난 수주 물량을 본격적으로 인도하면서 전년 대비 47.5% 상승한 20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주요국 수요 확대,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증가한 258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효과 축소, 업체 간 경쟁 심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등으로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정제는 코로나 완화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로 항공유 수출 호조 등이 기대되지만, 유가 안정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및 역기저효과 등으로 10.0% 감소한 257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석유화학도 최대수출국 중국의 생산능력 및 자급률 상승, 글로벌 공급 과잉, 전방산업 수요 둔화 등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한 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