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지시 앱 사용 강요 논란...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공방

2023-02-03     오상민 기자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가 협력사들이 원청으로부터 모바일 작업지시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등을 강요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측은 이용편의를 위해 앱 권한이 개방된 것일뿐, 권고나 강요없이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사내하청지회는 2일 “지난 1일부터 원청이 모바일 작업지시와 작업차량·장비 관리 등 업무와 관련된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한 앱 설치를 강요하고 있고, 특히 앱 기능 중 모바일 안전작업지시 기능은 원청이 하청에 대한 작업지시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표준작업지도서 등 제조 공정을 파악해 업무 과정 관리·통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는 원청인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앱 사용을 강요받은 적이 없다며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중공업도 “협력사 편의를 위해 앱 권한을 개방해뒀으나, 협력사들의 사용 유무는 알지 못한다”며 “앱 사용은 자유고, 강요는 물론 권고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