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정월대보름 행사 울산 곳곳서 열려
2023-02-06 전상헌 기자
울산 중구는 중구문화원 앞 태화어울마당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잔치 한마당’을 개최했다.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달집살이 없이 진행된 정월대보름 행사였지만, 사람을 말판으로 진행하는 대형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에 100여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또 오곡밥 100인분 나눔 행사와 귀밝이술, 부럼 등을 나누는 행사도 준비한 수량이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한해 이루고자 하는 소망과 다짐을 직접 써보는 ‘소원지 쓰기’ 체험도 주말을 맞아 아이 손을 잡고 참석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남구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사암연합회와 삼호청년회·삼호체육회가 함께 태화강국가정원 삼호지구 잔디원에서 달집을 태우며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재현 행사’와 물고기를 방생하는 전통 불교 의식을 마련했다. 초청가수 유니의 공연과 월령기원제 등에 이어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과 주요 내빈이 달집을 점화하고 풍물패 공연 등이 이어졌다.
동구는 동구문화원이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구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2023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열었다. 동구문화원은 울산에서 가장 크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높이 18m, 지름 11m의 대형 달집에 ‘더 잘사는 동구, 구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등의 문구를 적어 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문화 공연 등에 이어 달집태우기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북구는 강동몽돌해변 문화쉼터 몽돌 앞에서 북구문화원이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다. 동구의 정월대보름 행사는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소망지 쓰기, 한 해 동안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자는 뜻을 담은 부럼 깨기 등 체험부스가 마련했다. 마지막 행사는 소망지를 이어 붙인 달집태우기로 마무리됐다.
울주군은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12곳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온산읍 청년회를 비롯해 각 지역 청년·체육단체는 지역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전통문화 재현과 공연, 소원지 달기 등에 이어 달집살이를 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