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6명·최고위원후보 13명 압축
2023-02-06 김두수 기자
선관위에 따르면 예비심사를 거쳐 당 대표 예비경선에 진출한 6인은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이상 가나다순) 후보다.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실시된 당 대표 후보 등록에 총 9명이 등록했는데 이 중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와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등 3명은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고위원 후보 13인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문병호·민영삼·박성중·이만희·이용·정미경·조수진·천강정·태영호·허은아 후보 등이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등록에는 총 18명이 신청했는데 이중 김세의, 류여해, 신해식, 정동희, 지창수 등 5명은 탈락됐다.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지원한 모든 후보에게 예비경선 진출 자격을 부여했다고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컷오프’로 불리는 예비경선은 오는 7일 비전발표회를 거쳐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관위는 오는 10일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 등 본경선 최종 진출자를 발표한다.
한편, 만 45세 미만 청년 몫인 청년최고위원 한 자리에는 11명의 후보자가 몰렸다. 현역 의원은 지성호 의원이 유일하다. 원외에선 구혁모 전 안철수 대통령후보 뉴미디어 홍보본부장,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영호 변호사,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나는 국대다’ 참가 이력이 있는 서원렬씨, 양기열 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위원장과 옥지원 전 부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이욱희 충북도의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3월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며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격화되는 당권주자 경쟁
당권 레이스에서 친윤계가 안철수 후보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안 후보는 이에 맞서 강경 대응하면서 향후 지지율 향배가 주목된다.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지난달 25일) 이후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가 나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한 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나 전 의원 불출마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안 후보가 지지율이 상승하자, 김기현 후보를 지원해왔던 친윤계는 집중적인 ‘안철수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당권주자인 울산출신 김기현 후보는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집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당권 경쟁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고위원 경선 관전포인트
3·8 전당대회의 당대표 경선 외에도 최고위원 경선도 관심사다. ‘친윤’으로 분류되거나,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들만 추리면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태영호·이용·조수진(이상 초선) 의원과 원외에서 3선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다. ‘비윤’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