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가림막·울타리…안전장비 미비 근로자…재개발현장 안전 불감증 지적
2023-02-06 정혜윤 기자
5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 학산동 167-4 일원에서는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 철거 현장에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공사는 HI주식회사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며, 건축 면적 6781㎡, 지하 5층, 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640가구 등 총 682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주택단지 건축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공사는 오는 2023년 6월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4층 높이 건물을 철거하면서 철거 가림막은 2층 높이로만 설치돼 콘크리트와 철근 등 철거 잔재물이 도로로 쏟아질 위험성이 높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또한 철거 울타리도 허술하게 설치돼 바람만 불어도 울타리 지지봉이 인도와 도로 쪽으로 휘어진다는 민원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철거작업을 벌이는 근로자가 안전 장비도 없이 작업하고 있으며 철거 현장에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중장비를 이용한 철거작업을 수시로 진행한다는 제보도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민원이 이어지고 행정기관의 점검이 진행되면서 사업자 측은 일부 안전조치 보완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해당 민원이 접수돼 조치 명령을 내렸으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민원이 접수되고 있어, 지난달 철거 계획서를 제출받고 지난 2일에는 현장 방문까지 완료했다”며 “이번 주 중으로 다시 한 번 현장을 방문해 안전조치가 됐는지 확인하고 지속 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