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올해 하반기부터 설계 경제성 검토 확대 시행

2023-02-06     이춘봉

울산시는 올 하반기부터 건설 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VE)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는 사업 시행 부서에서 완료한 설계 내용을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시 한번 공공시설물 생애 주기 동안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09년 이후 14년간 시와 구·군의 건설 사업 중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 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실시해 총 67건의 건설 공사에서 1159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건당 약 17억원으로 총 공사비 대비 5.6%가량을 절감했다.

시는 설계 경제성 검토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효과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적용 대상에 산하 기관인 공사·공단이 시행하는 건설 공사를 포함하고, 총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건설 공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 대상이 확대 운영될 경우 적용 대상이 연간 10건 이상 증가해 매년 최소 20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공공시설물 생애 주기 동안 최소의 유지 관리 비용을 투입해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공공시설물 기능 향상과 건설 공사 시공성 향상을 통한 공기 단축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건설 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 확대 운영을 위해 운영 지침을 4월까지 마련한 뒤 관련 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올 7월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설계 경제성 검토 확대 운영 결과 기대 효과를 거두면 장기적으로는 총 공사비 3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