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에도 웃음 잃지않는 청년 실화

2023-02-07     전상헌 기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게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는 연극으로 펼쳐진다.

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은 올해 첫 작품으로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휴먼로맨틱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느 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죽음을 앞에 두고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남은 삶에 감사하며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데 열정을 쏟는 주인공 ‘진우’(김대권 분). 인테리어 설비공이자 진우가 사랑하는 수지(김서별 분)와 아버지 종철(정재화 분)을 두고 뇌종양에 걸리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그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녹인다.

시한부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곳곳에 웃음 코드를 숨겨놓고 있어 관객들의 흥미와 웃음을 유발한다. 또 마지막 반전은 관객의 허를 찌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 뮤지컬의 묘미는 수지의 이모 박혜경(허은녕 분)을 비롯해 서덕훈 등 조연 배우들의 호흡과 재치 있는 순발력, 맛깔나는 연기력으로 극의 흥미를 더욱 끌어 올린다.

허은녕 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일상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분명히 기적 같은 선물이 주어진다는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언제나 자신 주변 사람들을 아끼고 생각나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토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5시, 전석 3만원. 학생 등 30~40% 할인. 문의 269·803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