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체험전 ‘빛과 모래랑 놀자’ 인기

2023-02-07     전상헌 기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권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어린이들의 문화 체험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마동철)이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제2·3 전시장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융복합 체험전시 ‘빛과 모래랑 놀자’ 프로그램 입장권이 엿새 만에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5회씩 22일 동안 총 110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선착순으로 4400명을 모집했다. 하지만, 개막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준비한 입장권이 소진됐다. 이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의 추가 예매 문의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겨울방학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권고 시기가 맞아떨어지면서 가족·친구와 따뜻한 실내에서 보낼 수 있는 ‘빛과 모래랑 놀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빛과 모래랑 놀자’는 다양한 예술 체험으로 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샌드아트 놀이 체험전시라는 점도 한몫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제1호 샌드아트 박진아 작가가 샌드아트 공연을 펼쳐 보이는 감성 체험과 어둠 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빛 드로잉을 해보는 것으로 나눠진다. 아이들은 어둠 속에서 야광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며 교실에서 배우던 미술교육에서 벗어나 놀이로 학습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친구와의 소통과정으로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고, 치유되는 과정이 있다는 점이 부모들에게도 인기다.

체험전시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지역에서 보기 힘든 예술 경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상상력을 심어주는 좋은 기회였다”며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동철 울산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위드 코로나와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어린이를 위해 지도강사의 퍼포먼스도 보고 자유롭게 그림도 그릴 수 있도록 체험 시간을 마련했다”며 “관심을 가지고 찾아준 시민에게 감사하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전문성 있는 문예기관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226·8251~4.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