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수사, 김건희 관련 의혹

2023-02-07     이형중
여야는 6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놓고 충돌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검찰의 이 대표 수사 와중에 민주당이 벌인 장외투쟁을 비판하면서 이 대표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을 고리로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맞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SNS 게시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한 것을 거론했다. 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시 이 전 대표의 발언대로,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거론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 제기된 의혹들이 지난 정부에서 수사한 내용에서 벗어나거나 새로운 사실이 있느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한 장관이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답하자, 장 의원은 “범죄일람표에 나오는 90명 가까운 사람들 중 9명을 기소했는데, 거기에 ‘김건희’ 이름을 집어넣으려고 한 것 자체가 (검찰의) 불순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하느냐”고 따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 이겼으니 아내의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질의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항의하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에 “지금 소리 지르시는 분들은 공천이 불안하신가”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2021년 7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지만 그해 말 대통령 선거에 돌입하면서 모든 수사들이 멈췄다”며 “오랫동안 수사한 게 아니어서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