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5조 3교대’ 현장대응 능력 효과
2023-02-08 정혜윤 기자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지역경찰 근무체계 개선’을 추진했다. 신고집중 시간대, 지역별 치안수요 등을 분석해 야간 치안 확충을 위해 ‘5조 3교대’ ‘광역중심 지역관서’ ‘유연파출소’ 등을 시범 도입했다.
‘5조 3교대’는 ‘주간-야간-비번-휴무’의 4조 2교대 체계에서 주간 근무 인력을 줄이는 대신 야간 인력을 늘려 ‘심야조’를 추가 신설한 체계다. 현장 출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구 삼산지구대와 동구 방어진지구대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해당 지구대는 유흥 밀집 단지에 위치하며 야간에 사건 출동이 집중돼있다. 삼산지구대는 지난 2021년 기준 주간에 4700건 신고가 접수됐으나 야간에 1만6662건, 방어진지구대는 주간에 3900여건, 야간에 7600여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4월부터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결과, 사건현장 도착시간은 18초 감소했으며 112순찰차 배치 33% 증가, 사건 평균처리시간도 4분24초 감소하는 등 현장대응능력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청은 해당 지구대 두 곳에 현재까지 5조 3교대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조 3교대 근무체계 확대를 위해서는 인력 충원과 수당 부족 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간 근무 인력 부족과 근무 시간 감소로 수당이 줄어들 수도 있어 반대 분위기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