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남부권이 달라진다]인구 늘면서 정주여건 개선도 속도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등 남부권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 완공과 광역전철 개통 등 호재 여파로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택지지구 조성 등이 활발히 진행되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군립병원 설립과 서생 해양관광단지 조성,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 모색 등의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기대감과 함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인구 증가
울주군 남부지역은 최근 몇 년 새 온양읍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과 택지지구 조성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현재 민간개발로 온양 대안3지구(1528가구), 온양 망양2지구(448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거나 검토중에 있다. 또 공공개발로 온양 남창 역세권 지구(1100가구)도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이들 도시개발사업의 면적은 145만3000여㎡에 이른다.
또한 덕하역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택용지와 공공문화체육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덕하역 폐선 부지 토지위탁개발 사업’도 추진된다.
공동주택 건립사업도 활발하다. 온양발리 한양립스 더 퍼스트(442가구), 남창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150가구),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공동주택(952가구) 등의 사업이 분양이 진행되거나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 건립사업이 완료되면 약 2만4000여명이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온양읍의 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온양읍의 인구는 올해 1월말 기준 2만8309명으로 12개 읍·면 가운데 범서읍과 언양읍에 이어 3번째로 많다. 10년전 2만4685명과 비교해 12.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주군 전체 인구가 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셈이다.
온양읍과 함께 온산읍(2만379명), 청량읍(1만8827명), 서생면(8490명), 웅촌면(7665명) 등 남부권 5개 읍·면의 인구는 8만3670명으로 울주군 전체 인구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군립병원·해양관광단지 등 호재
이런 가운데 울주 남부지역은 최근 몇 년 새 각종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남부권 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울주군립병원 설립이다.
울주군이 최근 발표한 군립병원 설립 계획안을 보면, 온양읍 소재 온양보람병원을 리모델링한 뒤 40~80병상 규모의 군립병원을 건립해 내년 하반기 중 개원하는 게 골자다. 군은 공공병원 기능 외에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 건강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주 남부지역은 2019년 2월 유일한 종합병원이었던 남울산보람병원이 문을 닫은 뒤 응급의료 사각지대로 전락했으나, 내년이면 이 같은 의료사각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군립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정주여건이 개선돼 인구 유출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서생지역에 해양관광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진하~간절곶 해안에 조성되는 ‘서생 해양관광단지’는 풍부한 해안 경관자원을 활용, 관광객의 새로운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다.
군은 여기에다 해양문화 체험기반을 확대하고, 자연휴양 체험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라이즈 컬처센터 건립과 바다정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수 년째 활용방안을 못찾고 있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옹기마을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본격화 하고 있다.
울주군은 이 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남창역을 비롯해 덕하역, 망양역, 서생역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새로운 거점 조성으로 ‘10만 정주권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