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산 분양시장 전망 암울

2023-02-10     석현주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울산지역 분양시장은 2월에도 어두운 터널 속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0.0로, 지난달(55.5)보다 5.5p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울산은 지난해 4월 100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26.7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산연은 “울산의 고용 사정 악화, 소비지표 하락 등이 분양전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제완화와 금융지원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발표됐지만 고금리와 경제 위축 등 불확실한 경제 변수에 의해 여전히 분양 시장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58.7)보다 12.4p 오른 71.1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43.9에서 이달 61.9로 큰 폭 상승했고, 인천(39.2→54.5), 경기(48.7→66.7)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망지수가 지난달 43.9로 유일하게 50선 아래였으나 61.0으로 올라섰다.

지방도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광주(52.6→80.0), 충남(60.0→84.2), 경북(66.6→90.0)은 20p 넘게 상승했고, 충북(61.5→78.6), 제주(60.0→77.8), 경남(71.4→86.7), 대전(52.6→66.7)도 10p 이상 지수가 올랐다.

분양가격은 오르고, 미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81.2에서 85.1로 올랐다. 다만, 미분양 물량 적체와 매수 심리 위축으로 실제 분양가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분양물량 전망은 70.1에서 76.7로 상승했고, 미분양 물량 전망은 지난달 129.9에서 이달 115.1로 14.8p 하락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