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도 울산 소비심리 꽁꽁

2023-02-10     권지혜
코로나 유행 당시 급증했던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울산지역 소매판매가 7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국적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울산지역은 광주, 충북에 이어 세번째로 소매판매 감소폭이 컸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대형마트(-6.1%), 슈퍼·잡화·편의점(-2.4%), 백화점(-4.2%), 전문소매점(-0.6%)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 소매판매가 5.9% 늘었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6개 시·도 가운데 경남(2.3%), 인천(2.2%), 대전(0.1%)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울산은 광주(-2.4%), 충북(-1.9%)에 이어 세번째로 감소폭이 높았다.

반면 지난해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6.8%) 등에서는 줄었으나 보건·사회복지(6.5%), 숙박·음식점(15.8%), 도소매(2.6%)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8% 늘면서 2007년(6.7%) 이후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6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특히 제주(8.6%), 인천(6.8%), 경기(5.8%), 부산(5.5%), 강원(5.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