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장, “지역사회 의견 경청하고 상생에 노력”

2023-02-13     차형석 기자
“30년 전 첫 근무지로 돌아와 낯설지 않습니다. 지역사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반영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석진(55)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장은 한수원의 전신인 한국전력에 입사 후 고리원전에서 근무하며 부산 기장·울산 서생 원전본부와 인연을 맺은 뒤 20년만에 새울 1~4호기를 총괄 책임지는 부서장으로 지난해 12월 부임했다.

조 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자와의 눈높이 소통과 스킨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고 가능한 사안에 대해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울원전 홍보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근 고리원전본부에 홍보관이 있어서 두 곳을 운영하기에는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준공 후에 후문 쪽에 지역협력시설이 들어설 때 작은 규모라도 홍보관 기능을 갖춘 시설을 만드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부임 후 틈나는대로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공사현장을 찾고 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늘 협력업체 현장소장들과 미팅을 가질 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며 “현장에는 77개 업체 80명의 현장소장이 근무하고 있는데, 절반씩 나눠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환경개선과 작업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사후 점검과 처벌 등 기존의 결과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사전에 위험 인지가 가능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리마을 이주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덕골지구 69가구와 신리지구 70가구 등 139가구는 이주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55가구는 아직 이주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이들 55가구도 신리지구에 2차로 합류하기로 큰 틀에서 결정했기에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2025년 3월 새울 4호기 연료 장전 이전까지는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신입사원때부터 10년간 근무할 때도 느꼈지만 서생과 기장지역은 아름다운 바다 등 자연환경이 참 좋았던 것 같았다”며 “퇴직을 하면 서생에 살고 싶고, 직원들에게도 ‘퇴직하면 서생에 사시라’고 권한다”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조 본부장은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한전에 입사해 중앙연구원 성장연구소장,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건설소장, 본사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