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내기 교사의 다짐

2023-02-14     경상일보

‘학교’라는 공간이 좋아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정이 많아 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들이랑, 선생님들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이 한몫이 되었던 같다.

교사가 되는 과정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움은 저에게 희망이 되었던 것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진학하면서는 ‘수포자’ 학생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을 수학에 관심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보람찬 캠퍼스 생활을 하였다.

대학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생활은 말레이시아 APU 대학 어학연수와 라오스 교육봉사활동이었다. 어학연수는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 울산에도 다문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점도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오스 교육봉사활동은 참으로 뜻깊은 봉사 시간이었다.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력한 시간은 참으로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울산에도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내기 교사가 되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참교사로서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

교직 사수의 과정은 참으로 험난하였다. 초수 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도전하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는 간절함이 부족한 결과라고 생각해 본다.

재수시절에는 코로나가 확산되어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좁은 단칸방에서 자취 생활을 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삼수 시절에는 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도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간관리와 마인드가 부족한 것을 깨닫고 변화를 가져왔다.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플래너를 작성한 후 이를 체크하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그리고 의미 있게 생활하였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온라인 스터디원들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는 과정을 선택하여 1차 시험에 합격하였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4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부족한 부분을 인지한 저는 수업실연과 현장감, 면접 등에 주안점을 두기로 하였다. 짧은 기간 동안의 대체 강사 활동을 하면서 수업 실연 등에 대해 보완할 수 있었고 교육학을 바탕으로 한 면접 준비도 차근차근하였다.

무엇보다 1차 시험의 중요성을 깨닫고 최선을 다한 결과 1차 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었고, 2차 시험(수업실연, 면접)도 체계적으로 준비한 탓에 영광의 합격을 하였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올바른 방향, 그 방향으로 달려 나가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는 것을 깨달았다.

교직준비를 하면서 항상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수업실연과 면접지도 과정에 학교업무가 많은데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도해 주신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주위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든 분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황예림 울산시교육청 임용합격자(3월1일자 무룡고 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