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골프장·파크골프장 조성 팔걷어

2023-02-14     이춘봉
관내 구·군이 잇따라 공공 골프장과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울산시도 공공 골프장과 파크골프장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또 울산현대 모비스 농구단의 연고지 정착 위해 동천체육관 인근에 별도의 훈련장 조성도 추진한다.

시는 ‘실외 체육시설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울산 관내 공공 골프장 및 파크골프장 부지를 물색한다.

최근 중구와 울주군 등 지역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 골프장과 파크골프장 조성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시는 민선 8기 공약 이행 차원에서 용역을 진행한다.

우선 공공 골프장은 사유지 보상에 드는 비용을 감안해 시유지와 국유지 등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를 추진한다. 시유지를 중심으로 일부 사유지를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한다.

골프장의 규모는 유동적이다. 용역 과정에서 사업비 등 전반적인 타당성을 따진 뒤 9홀과 18홀, 27홀 등을 결정한다. 유지 관리 방안 역시 타당성 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기초지자체들의 골프장 조성과는 별개로 사업을 추진한다. 다만 후보지 검토 과정에서 같은 부지가 겹칠 수는 있다.

하지만 부지를 확정하더라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해 민선 8기 내 결실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반면 파크골프장은 속도를 내기에 따라 민선 8기 내 조성이 충분히 가능하다. 시는 용역을 통해 하천부지나 매립지 등을 중심으로 대상 부지를 확정하면 내년 예산에 설계비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공공 골프장 조성과 관련된 용역은 입지 타당성 조사를 통한 사업예정지 선정 및 분석까지만 진행하고, 파크골프장 조성 분야는 사업 규모 및 기본구상안 수립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또 ‘종합운동장 내 복합체육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실시한다.

시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연고지 정착제를 앞두고 울산현대 모비스의 훈련장 마련 요청에 따라 용역을 실시한다.

지난 2017년 3월 KBL은 2023년 6월부터 모든 구단이 훈련 시설 등을 연고지로 옮기도록 권고했다. 울산현대 모비스는 클럽 하우스를 용인에 뒀지만 KBL의 권고에 따라 지역 밀착 및 유대감 강화를 위해 울산 훈련장이 필요하게 됐고, 시는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용역에서는 동천체육관 내에 울산현대 모비스 선수단이 사용할 수 있는 훈련장과 시민들이 이용하는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찾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