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 뚝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율이 크게 떨어졌다.
향후 입주경기가 회복세가 점쳐지는 다른 시·도와 달리 울산은 향후 입주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작년 12월(71.7%)보다 5.1%p 하락했다.
대구·부산·경상권(68.9%→64.9%)을 비롯한 서울(80.2%→79.2%), 인천·경기권(76.6%→73.2%) 등이 모두 하락하면서 5대 광역시는 71.9%에서 65.8%로, 기타 지역은 69.3%에서 63.9%로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22.0%에서 39.6%로 상승했고, 기존 주택매각 지연(56.0%→41.7%), 잔금대출 미확보(20.0%→14.6%)는 하락했다.
주산연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으로 주택거래가 용이해졌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비용 부담 증가로 세입자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선 무주택자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다 울산의 경우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62.5로 전월(64.7) 대비 2.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로 울산지역 입주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9.4에서 72.1로 상승했다.
수도권(55.0→67.5), 광역시(59.2→75.7)와 기타 지역(61.2→71.2)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도 52.5에서 73.1로 지수가 크게 올랐다.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특히 광주(52.9→83.3), 강원(54.5→83.3), 세종(60.0→87.5), 대전(62.5→88.2), 경남(60.0→80.0) 등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크게 개선돼 8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64.7→62.5)과 충남(60.0→58.8)만 하락했다.
주산연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경기 회복 기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대책 발표 등으로 입주율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