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선박시장 ‘큰손’으로 부상

2023-02-15     석현주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HMM이 선박 건조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했다.

HMM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HJ중공업과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MM이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경배 HMM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메탄올은 벙커C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도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에 발주한 9척의 선박 중 7척은 현대삼호중공업, 2척은 HJ중공업에서 건조하며, 금액은 총 1조4128억원 규모다. 이 선박들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돼 남미와 인도노선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HMM은 메탄올 추진선 발주와 함께 안정적인 연료 수급을 위한 공급망도 확보했다. 유러피언 에너지, PTTEP,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외 5개사와 메탄올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주요 항만에서의 메탄올 공급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친환경 메탄올 생산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