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늘고 임대료 하락

2019년 4분기 임대동향조사
오피스·상가 등 투자수익률
전국 평균인 5~7%보다 낮아
상가 권리금 유비율도 급락

2020-01-29     이우사 기자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부진 등으로 지난해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이 모든 유형에서 공실률은 증가하고,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12월31일 기준)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 20.8%, 중대형 상가 17.0%, 소규모 상가 5.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3월31일 기준)와 비교하면 유형별 공실률은 오피스 4.9%p, 중대형 상가 0.4%p, 소규모 상가 1.3%p 증가했다.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소규모 상가(6.2%)를 제외하고 오피스(11.5%)와 중대형 상가(11.7%) 모두 높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조업 등 지역경기 및 소비심리 부진 등으로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은 모든 유형에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남구 삼산동과 동구 전하동 등을 중심으로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유형별 임대료를 보면 전년대비 오피스(­0.80%), 중대형 상가(­1.45%), 소규모 상가(­1.74%), 집합 상가( ­2.67%)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울산은 삼산동(­2.28%), 전하동(­0.45%) 상권 등에서 지역산업 둔화 및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임대료가 0.80% 하락했다.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도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2019년 울산의 부동산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3.94%, 중대형 상가 3.74%, 소규모 상가 3.21%, 집합상가 4.86% 등으로, 전국 평균인 5~7%대보다 낮았다.

이에 울산의 상가 권리금 유비율도 1년 만에 10%p 이상 급감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의 상가권리금 유비율은 54.0%로 전년(70.3%)대비 16.3%p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상가권리금 유비율은 69.6%에서 67.5%로 2.1%p 하락했으며, 전국에서 10%p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한 곳은 울산이 유일했다. 지난해 울산의 평균 권리금은 2140만원으로, ㎡당 평균 24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