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올해 분양 아파트(민영) 4채 중 1채는 ‘재개발’
2023-02-16 석현주 기자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 공급될 민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7776가구(임대 제외 총가구 수) 중 2033가구는 재개발로 인한 분양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개발 분양 물량의 차지 비중이 무려 26.1%에 이른다.
계획 물량이 모두 실적으로 이어지면 종전 최다인 2020년(2625가구) 이후 3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게 된다.
지난해에는 총 762가구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됐다. 무거동 비스타동원 663가구, 동구 전하동에 울산베스티안 99가구 등이다.
올해 울산에서는 무거비스타동원(481가구), 달동더리브(207가구), 울산역 KTX역세권 힐스테이트(436가구) 등 777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올해 SK에코플랜트(주), 롯데건설(주)이 시공하는 울산 남구 B-08구역(남구 신정동 901-3번지·2033가구)가 재개발로 인한 분양이다. 지난해 분양을 계획했지만, 올해로 미뤄졌다.
부동산R114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구도심에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비교적 양호하고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며 “올해 무주택 청약 요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청약 진입에 어려웠던 다주택자 등 투자수요가 일부 지역 혹은 단지에 유입될 수 있다. 다만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분양가 수준이 청약 성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27만390가구)의 약 47.5%(12만8553가구)를 차지했다.
계획 물량이 모두 실적으로 이어지면 2000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다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게 된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수도권이 7만5114가구(전체의 56.0%)로, 지방 5만3439가구(39.2%)에 비해 더 많다.
특히 경기에서는 광명, 성남시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4만13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2만9480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와 서울에서 지난해 대비 정비사업 분양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인천은 정비사업 물량이 줄었다.
지방은 부산의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올해 부산에서는 총 1만44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어 광주(7000가구), 대구(6210가구), 충북(5788가구), 대전(55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