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 넓히기 행보 본격화
2023-02-16 이춘봉
울산경자청은 연내 4개 지구를 1차 추가 지정해 혁신 성장을 주도할 기업과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울산연구원 등에 따르면, 울산경자청은 지난해 4월께 ‘울산경자구역 추가 지정 개발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울산경자청은 지난 2021년 출범했지만 지정 당시 이미 부지의 87%가 개발이 완료돼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수소산업거점지구 등 기존 수소 중심 3개 지구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현실도 마주하고 있다.
이에 울산경자청은 기존 3개 지구 외에 지구를 추가 지정하기 위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용역은 지난해 상반기에 착수했지만 한동안 답보상태를 겪었다. 장현첨단산단이나 도심융합특구 예정지 등을 대상으로 추가 확장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모두 불발에 그쳤다.
이후 울산경자청은 지난 1월 8개 지구를 추가 지정하기로 최종 방침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경자구역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8개 지구 가운데 동북아 오일가스수소 지구, 에너지 융합 일반산단 지구, 강동관광단지 지구,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지구 등은 1차 확장 대상이다.
동북아 오일가스수소 지구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저장·수송 기능을 부여해 동북아 에너지 물류 중심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에너지 융합 일반산단 지구는 탄소 제로 정책을 위한 특구로, 강동관광단지 지구는 체류형 관광산업 중심지로,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지구는 산업·연구·교육·주거 기능이 결합된 자족 신도시로 육성한다.
울산경자청은 산업부와 협의 진행을 위해 용역 결과를 정리한 8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빠르면 내달 중 요약자료를 확보해 산업부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설득에 성공하면 산업부가 구성하는 민간 컨설팅단, 민간 평가위원회 등의 검토를 거쳐 연내 지정을 추진한다.
울산경자청은 예정대로 1차 추가 지정을 완료하면 내년부터 탄소중립 선도특구 지구, 이차전지밸리 지구, 미래 모빌리티지구, 울산테크노2차산단 지구 등의 추가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