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직원 성과금 400만원+주식

2023-02-20     이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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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반도체 등 부품공급 부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로 어려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보상과 격려차원에서 모든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의 특별성과금과 일정량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2일 1인당 400만원의 격려금과 주식 10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주식은 무상주와 우리사주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올렸다.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우수성과 고객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상생협력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자체 내부 기준에 따라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별도로 정해진 내부 기준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을 수상했고, 2년 연속 J.D파워 1위를 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직원 여러분에게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산업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2023년에도 모든 직원이 품질에 기반을 둔 고객 신뢰를 최우선 모토로 서로 격려하고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도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금과 주식 24주를 지급한다. 성과금은 내달 2일, 주식은 오는 4월3일 지급이 예정됐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또 J.D파워 미국 내구품질 조사(VDS)에서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최대실적과 함께 EV6가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며 “근로자 모두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부품사인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도 이날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격려금 300만원을 전직원에게 지급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논의를 거쳐 1인당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이달 중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인플레이션 지속,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문기업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격려금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중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