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연안 생태계 체계적 보존계획 세운다

2023-02-20     이춘봉
울산시가 해양 생태계가 주는 혜택을 시민과 함께 누리기 위해 보전·관리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총 사업비 2120억원을 투입해 연안 생태축을 수립하고 해양레포츠 체험 교실을 운영하는 등 5대 분야 13개 과제 27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17일 시청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울산시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세부 실천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울산 연안의 해양 생태계 현황과 특성, 관리 여건, 전망 등을 분석해 지역 해양의 특성에 맞는 세부 실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착수부터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이달 중으로 완료한다.

시는 ‘시민과 함께 누리는 해양 생태계의 혜택’이라는 비전 아래 ‘환경 개선을 통한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지속적인 해양생태계 복원과 조성’ ‘효율적인 해양생태계 관리’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 5대 추진 전략, 13개 과제, 27개 사업도 계획했다.

5대 추진 전략은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 △해양 생태계 복원 및 조성 △해양 생태계 서비스 혜택의 증진 △해양 생태계 관리 기반 선진화 △해양 생태계 관리 민간 협력 체계화 등이다.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는 해양 수질·저질 개선과 어류 등의 산란장인 개바다말 서식 환경 조성, 울산 연안 생태축 수립 등을 실시한다.

자연 암반 개선과 해조류 이식, 해중림 조성 및 관리, 인공어초 시설지 관리, 수산 자원 산란·서식장 조성 등 해양 생태계 복원 및 조성도 추진한다.

해양 생태계 서비스 혜택의 증진을 위해서는 총 어획량을 관리하고, 수산 종자 매입 방류 및 방류 효과 조사,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교실 운영, 해양 연안 체험 공원 조성 등에 나선다.

해양 생태계 관리 기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전문 기관 및 전문가 양성, 시민 과학자 참여, 고래생태체험관의 해양생태과학관 활용, 국가 관측망 확충 및 지역 관측망 신설 등을 검토한다.

해양 생태계 관리 민간 협력 체계화를 위해서는 울산 해양 생태계 포럼을 운영하고 해양 생태계 친화기업 선정 등도 실시한다.

사업 기간은 2032년까지 10년간이며 사업비는 총 212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화·도시화로 훼손된 울산 연안의 종합적인 보전·관리 실천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