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2023-02-20 차형석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요구 인재 양성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국정과제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청년 인재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중장년에게는 평생직업교육을 통한 재취업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과학대는 이에 발맞춰 학과 신설과 강좌 개설, 계약학과 및 학점인정 과정 설치, 대학 시설의 지역사회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융합안전공학과와 스마트해양수송시스템전공 같은 학과와 전공을 신설했다. 또, 자동화된 생산공정에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한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를 구축했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케미칼 앤 바이오 공정 트레이닝 센터’도 구축해 미래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신학기부터 ‘교양데이’를 운영한다. 교양데이는 전일제 교양 수업으로 동부캠퍼스와 서부캠퍼스의 학생 모두가 동부캠퍼스에서 융합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것이다. 젠더 불균형, 코로나로 인한 부족한 대면 접촉, 캠퍼스의 공간적 양분화에 따른 재학생의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 교육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교양데이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교양데이 때 대학의 호텔조리제빵과가 카페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재학생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지역의 상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을 유치하고, 대학 인근의 식당과 협업해 학생들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 인적·물적자원 공유
울산과학대는 지역주민에게 대학의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대학의 모든 체육시설은 일반 입장과 강습, 대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아산체육관에 구축된 아이스링크는 울산 지역에서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동호회가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 대상의 창업 및 재취업, 평생교육을 위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 개소한 창업보육센터는 울산의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기준 20개 기업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개소 이후 울산 지역 내 인프라 연계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평생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육부 주관의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에 선정돼 지난해에만 총 25개의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도수물리치료 전문인력 양성과정’ ‘산과필라테스 전문인력 양성과정’ ‘영상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 ‘IBC 바리스타 자격증과정’ ‘MICE 전문교육 양성과정’ 등 지역산업과 연계하거나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이밖에도 중고교생 대상 진로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장애인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보훈 대상자 대상 베이커리 나눔 재능기부, 다문화 아동 대상 감염병 예방 교육, 결혼이주여성 대상 리본공예 과정 운영 등 지역사회와 상생 노력을 펼치고 있다.
조홍래 총장은 “울산과학대학교의 장·단기 발전 방향의 핵심 중 하나는 지역주민과의 상생”이라며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에 대한 해답은 명확하다. 지역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이것을 움직이는 핵심 역할을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