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학인데 아직 공사…학생불편 불보듯

2023-02-20     차형석 기자
자료사진

울산지역 일선 고등학교 마다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일부 고교는 개학 후에도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교과교실제 전환 공사가 이뤄지는 고교 중 일부 학교는 개학이 늦춰져 여름방학 단축 등 학사일정에 변동이 불가피하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20여개 학교에서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각종 공사가 진행중이다. 교과교실제 전환 공사를 비롯해 학교공간혁신, 급식소·화장실 환경개선공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일반고를 대상으로 학점제형 학교 공간(교과교실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9개교 71실에 1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공사를 시행중이다.

이들 중 대부분의 학교는 개학 전인 2월말까지 공사가 완료되나, 일부 학교들은 개학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돼 학생과 교직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개학 이후 공사가 계속되는 학교는 울산생활과학고, 울산마이스터고, 문현고, 학성고, 신정고, 효정고, 중앙여고, 대송고, 무거고, 호계고 등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개학 이후 당분간 소음과 분진 발생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과교실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학성고와 신정고 등은 개학 이후에도 한동안 공사가 계속됨에 따라 학사일정이 1~2주 가량 늦춰졌다. 이에 여름방학도 1~2주로 단축되고, 학생들은 개학 이후에도 당분간 집에서 지내야 돼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는 걱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실제 전환 공사로 2개교 정도가 학사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외 학교는 공사와는 별개로 학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학교 공사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준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기존 학교 건물이 철거되고 이전해 신축중인 중구 복산초등학교는 올해 4월 준공돼 2학기부터 신교사(校舍)에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복산초는 현재 옛 울산중 건물에 임시로 이전해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