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산터널 인근 차량 화재, 통제지연 2차사고로 이어질뻔

2023-02-20     오상민 기자
지난

울산 동구 염포산 터널을 빠져나오던 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초동대처 미흡으로 다른 차량의 터널 진입을 사전에 막지 못해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등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19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11분께 동구 방향 염포산 터널에서 EF쏘나타 차량이 불이 났다. 주행중 덜컹거림과 매캐한 냄새를 맡은 차주가 염포산 1터널을 통과한 뒤 갓길에 정차했고 이내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1시간30여분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소방추정 132만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차량의 전기배선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등은 차량의 우회를 유도하는 등 교통 통제가 이뤄졌지만 차량의 터널 진입 자체 통제가 늦어지면서 2차 사고 우려가 높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염포산터널은 왕복 2차선인데다 회차할 수 있는 길도 따로 없어 터널 내부에서 차량들이 우회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실제로 터널과 성내고가교를 진입하는 차량들과 유턴하려는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염포산터널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A씨는 “불이 다른 차에 옮겨 불이 번졌다면 터널로 진입한 차량들에,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