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역수지 100개월째 흑자 행진 이어가

2023-02-21     권지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달 전국 무역수지가 127억달러 적자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울산 무역수지는 11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4년 10월부터 10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20일 울산세관이 밝힌 ‘1월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한 66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국 수출액의 14.4%를 차지했다.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요품목 수출액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영향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자동차는 북미지역의 친환경차와 SUV의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반면 화학제품은 경기침체에 따른 단가 하락 및 물량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18.5%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수출단가는 11.9%, 수출물량은 7.5% 각각 감소했다. 선박은 신조선의 수출액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54.1% 증가했다. 지난달 신조선의 수출액은 같은기간 39.4% 늘었다.

수입액은 원유, 정광, 석유제품 등 주요품목의 수입 물량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14.9% 감소한 5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수입액의 9.4%를 차지한다. 지난달 원유는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로 원유 수입단가가 63.5% 증가했으나 수입물량이 14.4%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13.4% 감소했다. 정광 수입도 전체의 56.9%를 차지하는 구리광이 31.0%, 전체의 22.2%를 차지하는 납광이 15.9%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21.5% 감소했다. 석유제품 또한 전체의 48.9%를 차지하는 나프타가 29.3%, 전체의 31.5%를 차지하는 벙커C유가 29.1%, 전체의 13.0%를 차지하는 조유가 19.9% 각각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 대비 27.6%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