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수두룩한 동구 방어진문화센터

2023-02-21     오상민 기자
40억원이 투입된 울산 동구 방어진문화센터 주요 시설 대부분이 건립 이후 2년 가량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위탁운영을 맡은 방어진항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방어진사협)의 내부 사정이 주원인인데다 일부 보완공사도 예정돼 운영 정상화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0일 오전 9시 방어진문화센터. 1층 방어동행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실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중이고, 2층 다온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북카페가 정상영업중이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나 나머지 사무실 등은 센터가 준공된 지난 2021년 4월 이후 현재까지 공실인 채로 방치돼 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 방어진문화센터는 당초 마을공동체의 지속적 유지와 자생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의 인가를 받은 방어진사협이 위탁운영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방어진사협의 내부적 갈등, 동구와의 소통부재 등으로 위탁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준공 때부터 공실로 방치되는 등 관리가 되지 않았다.

동구가 직영을 검토했으나 인력 및 운영비에 따른 추가 예산 문제로 우여곡절 끝 11월 관리위탁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도 센터 내 게스트하우스, 창업지원공간 3곳, 사무실 2곳, 마을공동작업장 등은 여전히 공실로 방치돼 있다. 게다가 동구는 오는 8~9월 준공 예정으로 센터 내 창업지원공간, 마을공동작업장 인테리어, 옥상 휴게시설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동구 관계자는 “오는 8월 방어진사협에 대한 관리위탁 운영평가를 진행해 추후 운영방안(위탁·사용허가·직영)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