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강·강양항 합류 구간 적조의심…울주군 조사
2023-02-22 박재권 기자
21일 군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회야강과 강양항이 만나는 구간 일대에 물 색깔이 이상하다는 강양리 어촌계 민원에 따라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강양항 선박 인근에서 자체 현미경을 통해 조류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군은 시료를 채취해 지난 20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지난 1월 태화강 일대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해 울산시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조류는 크립토모나스(갈색 편모조류)로 밝혀졌다. 크립토모나스는 무독성인데다가 자연 소멸되기도 해 기온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적조 현상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영양염류 급증, 해수 혼합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 등에 발생한다. 적조의 가장 큰 원인은 물의 부영양화다. 부영양화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생존하는 데에 필요한 질소, 인 등의 영양 염류가 많아지는 것으로 생활하수, 비료, 공장 폐수 등에 포함돼있다. 영양 염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부영양화가 발생, 식물성 플랑크톤이 빠르게 증식해 적조 현상이 나타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적조 현상이 발생하면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핏빛으로 변해 경관을 해치지만 무독성 조류일 경우 유해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독성 조류에 노출된 어패류를 사람이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조류가 유독성일 경우 심각한 사안이라 연구원에 최우선으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