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으로 울산 인구 1000명 자연감소

2023-02-23     권지혜
울산지역의 출생과 혼인은 줄고 사망은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출생아 수는 6년 만에 반토막 나 전국 타시도에 비해 인구 감소 속도가 빨랐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은 8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과 ‘2022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출생아 수는 5400명으로 전년(6127명) 대비 11.9%(-727명) 감소,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었다.

구군별 출생아 수를 살펴보면 남구가 15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구(1400명), 울주군(1100명), 중구(700명), 동구(600명) 순이다.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전년(0.94) 대비 0.09명 감소했다. 출산율과 직접 연동되는 지표인 혼인건수(4013건)도 전년(4077건) 대비 64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6400명으로 전년(5493명) 대비 16.5%(907명) 증가,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울산 인구는 지난해(-1000명) 처음으로 자연감소했다.

지난 2016년 1만910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5400명을 기록, 6년 만에 반토막 됐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20년(2002년 49만6911명→2022년 24만9000명) 만에 반토막 됐다. 즉, 울산의 인구 감소 속도가 전국 타시도에 비해 빠른 것이다.

여기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도 8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국내인구이동’을 살펴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전입자는 8741명, 전출자는 9304명으로 563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