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학사고 사망자 13명 중 4명은 울산
2023-02-23 정혜윤 기자
소방청이 22일 발표한 화학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학사고 발생 건수는 총 218건이며 인명피해는 241명(사망 13명, 부상 228명)이다. 전년 대비 발생 건수(지난 2021년 233건)는 줄었지만 인명피해(사망 15명, 부상 112명)는 늘었다.
특히 지난해 화학사고 사망 13명 중 울산지역에서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지난해 화학사고 18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도별 발생 현황에서 경기도가 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이 29건, 인천이 23건, 울산 18건 순이다.
지난해 울산 화학사고 18건에서 사망 4명 포함 4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년(사고건수 27건, 인명피해 경상 15명)보다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인명피해가 늘고 사망자 등 부상 정도도 중했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단순 누출이 아닌 대형 공장·작업장에서의 화학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월 남구 한 화학업체의 톨루엔 저장탱크 청소작업 중 폭발화재로 2명이 사망했으며 8월에는 폴리에틸렌 생산공장 내 사이클로헥세인 유출 폭발화재로 1명이 사망, 6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온산 한 정유공장에서 뷰테인 이용 휘발유 옥탄가 향상 과정 폭발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화학사고는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월에 일시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