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중앙공원 보행육교, 교통약자 배려 부족 지적

2023-02-24     신동섭 기자

울산 북구 강동중앙공원의 3공원과 4공원 사이를 잇는 보행육교가 장애인과 유모차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없이 설치되고 있어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월 현장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했던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강동중앙공원에 대한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특색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원의 랜드마크로 삼을 수 있는 보행육교를 3월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지난해 9월22일부터 시비 7억5000만원, 특별교부금 2억원, 구비 4억원 등 13억5000만원을 들여 길이 50m, 폭 3.5m, 높이 4.5m 규모로 설치중이다.

이에 지난 20일 북구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강동 중앙공원 보행육교 설치공사 바랍니다’라는 글이 등록됐다.

마무리단계인 보행육교에 계단만 있고 장애인이나 유모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은 없어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현 구조대로 준공될 경우 교통약자가 보행육교를 통해 3공원에서 4공원으로 넘어가거나 4공원에서 3공원으로 이동할 수 없다. 이동하려면 공원 진출입 램프를 따라 인도로 내려간 뒤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이와 관련 북구는 육교 진출입 램프가 40여m 길이로 조성해야 되는 물리적 한계로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설치비 1억5000만원이 부족해 엘리베이터 설치도 추경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북구 관계자는 “특색 있는 육교를 설치하기 위해 추진하다 보니 예산이 부족해 엘리베이터를 설치를 잠시 미루게 됐다”며 “5월 예상되는 1회 추경을 통해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