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주최 제14회 울산야구대회 우승의 주역들

2023-02-27     박재권 기자

제14회 울산야구대회 우승팀이 26일 모두 가려졌다.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동호인들의 축제인 이번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감독과 우승 주역들을 만났다.

“창단 이후 첫 대회서 우승”

◇토요부 우승 극락 민기윤 감독

“지난해 5월 팀 창단 이후 첫 대회인데,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가져오게 돼 너무 기쁩니다.”

민기윤(사진) 감독은 “야간 근무나 타지에서 온 인원들도 힘든 내색 없이 팀을 위해 하나가 돼준 단결력이 우승의 비결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승전 경기 중) 유격수 이건희 선수가 뜬공을 잡으려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튕기고, 머리를 맞고 떨어지며 실책을 저지를 뻔했는데 백업하던 외야수 선수가 잡아 아웃시켰다”며 “과거 롯데 자이언츠의 신본기 선수가 문수야구장에서 저지른 실책이 떠올라 문수야구장 유격수 위치에 뭐가 있는 거 같다”고 웃었다.

“4강전 때 에이스 투수인 정해천 선수의 손가락 물집으로 투수 교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팀 위기 순간을 회상한 민 감독은 “앞으로도 팀원들과 즐기면서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토요부

“팀원들 도움으로 좋은 성과”

◇토요부 최우수선수상 극락 전종현 선수

“팀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토요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극락의 전종현(사진) 선수는 “지난해에는 투혼이라는 팀에서 우승을 했었는데 올해는 극락 소속으로 다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우리 팀 선수들은 개개인의 기량이 정말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최우수선수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덕분에 힘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징크스 깨고 5년만의 우승”

◇일요부 우승 멀티히트 정욱렬 감독

“그동안 매번 8강에서 탈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그걸 깨고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일요부 우승팀인 멀티히트 정욱렬 (사진)감독은 “첫 경기가 고비였다.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가 마지막회에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를 탄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 중에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며 “그래서 한 투수가 이번 대회 동안 200구를 넘게 던진 상황도 있었다”고 우승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회상했다.

정 감독은 “제가 올해 감독 생활이 처음이라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와 줘 너무 고맙다”고 선수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팀에 도움되는 선수 될 것”

◇일요부 최우수선수상 멀티히트 홍훈 선수

“형, 동생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좋은 팀워크를 자랑하는 팀에 들어온 지 2년째에 우승을 하고 최수우선수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홍훈(사진) 선수는 “결승전 상대였던 보스를 상대로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며 “우리가 점수를 내고 달아나면 어느새 쫓아와있고 마지막 이닝까지 1점 차로 압박하는 등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가 이어져 손에 땀이 났다”고 결승전의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그래도 아웃 카운트를 하나 남긴 마지막 순간 때 땅볼을 잡는 순간 ‘아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승 순간을 회상했다.

홍훈 선수는 “감히 제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겸손해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