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방어진활어센터 주차장 장기주차 차량 몸살

2023-02-27     오상민 기자
인기 해양관광지로 차박·캠핑 등 명소가 된 슬도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자 인근 주전·방어진활어센터 주차장 등이 캐러밴 등이 몰리는 풍선효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3시께 방문한 슬도 일원. 방어진항주차장이 유료화되고 처음 맞는 주말인데도 차박이나 캠핑카, 캐러밴 등이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빈자리가 보이는 등 주차도 원활하다. 동구는 장기주차 및 캠핑차박 등 무질서한 주차문제로 슬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초래한다고 판단, 지난 20일부터 슬도주차장을 유료화했다. 평일 2시간, 주말 및 공휴일은 1시간까지 무료고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이에 슬도는 유료화 이후 첫 주말 장기 알박기 차량이 사라지는 등 주차 불편이 다소 해소된 모습이다.

반면 슬도 인근의 방어진활어센터 주차장은 캐러밴·캠핑카 등의 주차장 대용으로 이용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캠핑카, 캐러밴 등 20여대가 알박기 주차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캠핑카 등은 주차면이 아닌 곳까지 주차를 하고 있어 관광버스와 회센터 방문차량이 엉키며 일시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주전몽돌해변도 해변가 주차장에 캠핑카 10여대, 차박텐트 10여동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잇단 단속에 사실상 동구 유일의 온전한 차박 장소가 된 주전 일원으로은 캠핑·차박족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주전에서 차박을 하던 이모(38)씨는 “슬도는 오후 6~7시부터 아침 이른 시간까지는 무료라서 차박할 수는 있는데, 오랜시간 즐기고 싶어 주전으로 왔다”고 아쉬워했다.

동구 관계자는 “활어센터나 주전해변 등 캐러밴 등 장기 알박기 주차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