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년새 축구장 406개 규모 논밭 사라졌다
2023-02-28 석현주 기자
농가 감소와 유휴지 조성, 건축물 개발 등으로 10년 연속 경지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경지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논밭 경지 면적은 8984㏊로 2021년의 9274㏊와 비교해 290㏊(-3.1%) 감소했다. 울산의 경지면적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4.6%), 부산(-4.2%)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울산지역 경지면적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래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줄었다. 쌀 소비 감소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농사를 접는 농가가 늘고, 농작물을 심던 땅에는 건물이 지속해서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 결과도 그동안의 이유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체 경지 면적 가운데 논 면적은 4268㏊로 2021년보다 156㏊(-3.5%) 줄었다. 논 비율은 47.5%로 전년(47.7%) 대비 0.2%p 감소했다.
밭 면적은 2021년 4850㏊에서 지난해 4716㏊로 134㏊(-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밭 비율은 52.4%로 전년(52.3%) 대비 0.1%p 올랐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국의 경지 면적은 152만8237㏊로 2021년(154만6717㏊)보다 1만8479㏊(1.2%)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지 면적은 전남이 27만7000㏊로 전체의 18.1%를 차지해 가장 넓었다. 경북(24만6000㏊·16.1%), 충남(21만6000㏊·14.1%) 등이 뒤를 이었다.
논 면적은 전남(16만6000㏊·21.4%), 충남(14만2000㏊·18.3%), 전북(12만4000㏊·16.0%) 순으로, 밭 면적은 경북(14만4000㏊·19.2%), 전남(11만1000㏊·14.8%), 충남(7만4000㏊·9.8%) 순으로 넓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