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형제, 작년 매출 사상 첫 200兆 돌파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매출액 전년보다 8.5% 증가
2012년 이후 최대 성장률 기록
영업이익도 7년 만에 증가세

2020-01-30     김창식

현대차와 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의 작년 매출액 성장률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년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했다.

30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합계가 202조원에 육박했다. 3사의 매출액은 전년(186조원) 보다는 8.5% 증가했다. 2012년(10.33%)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3사의 매출액은 2017년 0.23%, 2018년 0.58%로 2년 연속 0%대 성장에 그친것과 비교하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확인된 셈이다. 현대차의 작년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58조1460억원으로 7.3% 증가했다.현대모비스는 매출액이 38조4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 불어났다.

3사의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사 영업이익은 8조537억원으로 전년(5조6047억원)에 비해 43.7% 늘었다.

현대·기아차 작년 영업이익은 각각 3조6847억원, 2조9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와 73.6% 뛰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도 16.5% 늘어난 2조3593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품 고성장과 해외 완성차 업체 수주 확대에 힘입어 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사 영업이익은 2012년 14조8693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줄곧 감소했으며 2017년 (-31.2%)과 2018년(-22.8%)에는 상당히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원화 약세 효과에 판매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이 올라가며 이익이 많이 늘었다. 현대차 3형제는 올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주요 신차가 줄줄이 나오는 ‘골든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3만 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 등 457만 6000대로 잡았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