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단지 조성땐 어민들 근해로 밀려날것”
2023-03-02 신동섭 기자
지난 28일 북구 쇠부리체육센터에서 열린 ‘바다에너지’의 울산 귀신고래(1, 2, 3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부정적 기류 속 주민보상과 삶의 질 하락 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경수 울산 연·근해 해상풍력 반대 대책위원장은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해당 연안에 조업 중이던 어민들이 근해로 밀려날 것이다”며 “법적으론 보상이 쥐꼬리만 할 것이니 어민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세우라”고 주장했다.
김기범 북구 대안동 통장은 “어업 피해도 있지만 육지 피해도 상당해 보인다”며 “마을에 동울산 변전소가 들어섰지만, 좋은 점은 없고 삶의 질만 하락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토탈에너지스, SK에코플랜트 3사로 구성된 ‘바다에너지’는 “의사결정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며 “발전사업으로 생기는 이익은 주민들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전선로는 지중화가 원칙이고, 주민들을 위한 가정용 전기세 인하에 대해선 관련 기관과 논의 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귀신고래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울산 해안에서 60㎞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에 3억4400만㎡의 공유수면을 점용해 15㎿ 발전기 100기를 설치한다. 2027년부터 20년간 운영예정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