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 도움에 반구대 연밭 조성 활성화

2023-03-05     전상헌 기자
무성하게

반구대 연밭 조성이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의 도움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구대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2022년 반구대 안마을에 6000여㎡(2000여 평)에 연밭을 조성해 지난해 이미 적잖은 농가 소득을 올렸다.

연은 한여름 수면위에 크고 아름답게 피어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특히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밝고 깨끗한 백색과 연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꽃과 잎은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수질 정화 능력도 좋다.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는 이 사업이 농가 소득증대와 특히 인근 대곡천 수질 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23일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 반구천(이사장 박상웅)과 소득창출형 친환경 농업 지원 협약을 체결(본보 2월24일 자 12면 보도) 했다. 

반구대 마을은 1960년대 초 사연댐이 조성되기 전만 해도 현재 반구대암각화로 들어가는 입구 습지대에 연을 심어 적잖은 농가소득을 올렸지만, 사연댐 조성으로 이 지역에 물이 차면서 수십 년 이어온 연밭이 사라졌다. 

‘반구천’은 지난해 마을 주민들이 수확했던 연잎과 연뿌리를 양산 통도사에 기증했다. 은은한 향의 연잎과 연뿌리는 사찰음식으로 다양한 요리의 식자재로 쓰이며 쌀과 함께 쪄서 먹거나 연잎 차를 끓여 마신다. 

박상웅 반구천 이사장은 “앞으로 인근 논도 연밭으로 조성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수자원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의 친환경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구대 집청정에서 살고 있는 최원석씨도 “우리 마을에는 신라시대 이미 원효 스님이 주석했던 반고사지가 있었기 때문에 연꽃이 불교와 연관성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밭 활성화 조성 사업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