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주식 바닥 통과땐 저가 매수로 대응

2023-03-06     석현주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2차 전지 섹터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닥 지수가 3.02%나 급등했는데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실망감에 하락했던 테슬라에 대해 견조한 수요와 원가 경쟁력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면서 업종 분위기가 반전했다. 코스피 또한 원달러 환율이 주 후반 안정을 되찾으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이후 단기충격을 주었던 물가와 기준금리에 관한 우려가 점차 진정되며 +0.35%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는 중국의 소비(CPI)와 생산관련지수(PPI) 발표 및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일본 BOJ 등 다수의 경제지표 및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다소 변동성을 수반한 장세가 전망된다.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PER가 12.9배로 20년 평균치보다 높은 편이나 PBR은 0.91배로 저평가 상태에 있다. 코스피 지수가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경기 순환 흐름을 고려할 때 경기가 이미 바닥을 찍고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라는 인식이 퍼진 것에 기인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3배를 의미 있게 돌파한 것은 2021년도 밖에 없었기에 그 수준보다 위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패턴을 살펴보면 지금과 같은 약세장 마무리 국면의 PER 부담은 모두 12개월 선행 EPS가 반등하면서 해소되었는데 이는 EPS의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PER 부담이 해소되어 랠리를 재개한 것이었다.

따라서 만약 국내 주식시장이 알려진 악재들로 인해 조정을 받는다면 조정시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는데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중 국내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선행성이 있는 주식시장은 1개 분기 정도 먼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쉼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성장성이 높은 섹터에 대해 저가 매수로 대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