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림책 4편 아동문학계 노벨상(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2023-03-07 전상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에 이지연 작가의 <이사가>와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 미아 작가의 <벤치, 슬픔에 관하여>, 만화(중등·만 9~12세) 부문에 김규아 작가의 <그림자 극장>과 5unday(글)·윤희대(그림) 작가의 <하우스 오브 드라큘라> 등 4편이 우수상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1966년 제정된 볼로냐 라가치상은 이탈리아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도서전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픽션, 논픽션, 뉴호라이즌(새롭고 혁신적인 책), 오페라 프리마(작가의 첫 작품), 포토그라피(사진활용 그림책), 만화(만 6~9세·만 9~12세·만 13세 이상)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을 선정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첫 입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이에 문체부도 이날 개막해 9일까지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한국 아동도서와 작가를 소개하며 K-그림책의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한국관(출판사 단체관)에는 문학동네, 비룡소, 글로연, 킨더랜드 등 26개 출판사가 참가했다. 224㎡(약 67평)로 마련된 공간엔 각 출판사 도서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직접 참가하지 못한 22개 출판사의 도서 70권도 위탁받아 전시한다.
특히 킬러콘텐츠 전시관을 마련해 권정민, 이기훈, 이지은, 최덕규 등 작가 4인의 그림책 19종과 특별 전시 도서 24종을 전시한다. 특별 전시 도서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주관으로 최근 출간된 그림책 중 장르와 주제의 다양성, 표현방식의 과감한 시도 등 경계의 확장을 꾀한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한편, 올해 60주년을 맞은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매년 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작가·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해 아동도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저작권을 거래하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