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수도료 29.5%↑ 통계이래 최대

2023-03-07     권지혜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4% 대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채소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8(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4.8% 올랐다.

지난 1월 5% 대로 올라섰던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달 만에 4% 대로 떨어졌다.

2월 물가 상승을 견인한 품목은 채소와 전기·가스·수도 요금이다.

채소는 전년동월 대비 10.3% 올랐는데 특히 당근(73.6%), 풋고추(60.8%), 양파(42.7%), 생강(36.4%), 감자(35.5%), 파(35.1%), 양배추(33.8%), 오이(33.7%) 등이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 대비 29.5% 상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29.5%)와 도시가스(36.4%) 상승률은 전월과 같았으며 상수도료는 전년동월 대비 5.8% 올랐다.

석유류는 전년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휘발유는 전년동월 대비 8.6% 감소했으며, 경유(4.7%)도 한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였던 외식의 경우 돈가스(16.2%), 피자(10.7%), 오리고기(외식)(8.8%)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집세는 1.6%,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5.4%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