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울산숲, 내달부터 공사 들어가

2023-03-08     신동섭 기자

울산 북구지역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조성되는 미세먼지차단숲인 울산숲(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공사가 다음달 시작된다.

북구는 7일 ‘울산숲 조성사업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울산숲’은 총 134억원(산림청 국비 67억원, 시비 33억5000만원, 구비 33억5000만원)을 투입해 울산시계(관문성)부터 송정지구까지 축구장 19개에 해당하는 13.4㏊ 면적에 길이 6.5㎞, 폭 6~20m의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울산시계부터 호계역 구간 5.2㎞(10.2㏊)에 대한 도시숲 조성공사가 시행되고 내년에는 송정지구 1.3㎞(3.2㏊)에 대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보고회에선 울산숲 조성 과정, 조성 후 관리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숲 조성 사업의 핵심인 나무 식재를 국민 또는 기업 기부를 받아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과 호계역사 부지 구매 방안도 논의됐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숲 조성 이후 각종 사회단체를 필두로 주민 중심으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북구는 울산시가 지난 20여년간 조성한 산업로변 완충녹지와 효문동 일원에 조성된 미세먼지차단숲 및 바람길숲, 기후대응 도시숲 등 도심을 관통해 길게 연결되는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폐선부지 활용의 첫 단추를 끼우는 울산숲(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통해 100년간 도시를 단절시켰던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울산숲 조성은 타 구·군과 달리 대표 공원 및 녹지공간이 없는 북구에 울산을 대표하는 도시숲을 만드는 사업으로, 울산을 녹색도시로 변모시키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