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 - (4)나무‘ 화목공방’

2023-03-09     서정혜 기자

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재료 중 하나다. 식탁·의자·선반 등 가구를 비롯해 도마, 액자, 수납함 등 소품 소재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울산 남구 삼산동에 도마·소가구 등을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목공방 ‘화목공방’이 있다. 수험 생활을 오래했던 손민재 대표는 적성에 맞는 일을 새롭게 찾아보다 목공을 시작하게 됐고, 1년 6개월 가량 배우며 흥미를 느껴 지난해 10월 공방을 열어 운영하게 됐다.

화목공방에서는 도마, 우드펜·샤프, 스툴 등 소품이나 소가구 제작 원데이클래스를 주로 운영하고 있다. 체리·호두·느티·편백나무 등 다양한 소재 중 쓰임과 선호도에 맞게 나무를 고르고 직접 디자인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공방 체험은 만드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짧게는 2~3시간에서 길게는 반나절 동안 작업에 집중해야 해 작업이 고된 부분도 있지만, 필요한 물건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화목공방은 자동으로 사포질해주는 기계인 벨트사포, 절단기, 드릴 프레스 등 장비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용하던 가구를 리폼하기 위해 공방을 찾기도 한다.

공방 체험객은 20~30대가 가장 많고 자녀와 함께 가족 나들이를 겸해 체험을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화목공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휴일 없이 운영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 대표는 자연 재료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목공예의 매력으로 꼽았다. 정리가 안 된 거친 나무가 가공을 통해 부드럽게 바뀌고 쓰임새를 찾아가는 과정 덕분에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손민재 화목공방 대표는 “목공예는 도마나 펜 등 직접 사용할 물건을 만들어 쓸 수 있고, 체험을 하면서도 은은한 나무향 덕분에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참여자들이 즐거워하고 만족함이 높다. 앞으로도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 다양한 체험객들이 목공예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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